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직무 복귀했다.
2010년 6월 교육감 선거 당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 원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곽 교육감이 구치소 입감 4개월여 만에 풀려났다.
재판부는 곽 교육감이 박 교수에게 건넨 2억 원에 대가성이 있다고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곽 교육감이 실무진의 금품 제공 합의를 몰랐다고 판단했다.
이날 곽노현 교육감은 직무 복귀 심경을 묻는 질문에 “나중에 말씀 드리겠다”며 밝은 표정으로 웃으며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곽노현 교육감이 풀려난데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는 일부 시민들이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강력 반대하는 곽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서울 신문로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는 곽노현 교육감 출근을 찬성하고 반대하는 단체들의 피켓시위로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이들은 “사퇴하라”, “환영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찬성과 반대를 표했으며 일부는 피켓시위를 벌이다 서로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한편,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10여개 단체는 이날 오전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승리를 위해 상대 후보를 매수하는 것은 돈으로 자리를 사는 파렴치한 행위이고 민주주의의 기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범죄행위”라며 “사퇴만이 그가 학생, 학부모, 서울시민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책임이자 도리”라고 주장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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