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시간) GM은 지난해 903만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폭스바겐은 총 816만대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발표를 종합하면 지난해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는 GM, 2위는 폭스바겐이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GM의 실적 공개이후 GM의 판매량 집계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폭스바겐은 자회사의 판매실적까지 포함하면 자사가 사실상의 1위라는 내용의 반박 성명을 냈다. 트럭 부문 자회사인 MSN SE와 스카니아 AB가 지난해 총 20만대를 팔았으며 몇 주 내에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GM의 실적은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울링(Wuling) 등 중국의 합작사 덕분에 뻥튀기된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SAIC는 중국 현지에서 GM 승용차를 생산해 판매하지만, 울링이 지난해 판매한 120만대는 대부분 중국에서만 팔리는 값싼 택시라는 것.
이와 관련, 짐 케인 GM 대변인은 “우리는 더 이상 최대 업체의 자리에 집착하지 않는다”며 정면 대응을 피하는 모습이다.
일부 에널리스트들은 GM의 실적에 울링을 포함시켜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GM이 울링을 통제할 만큼의 지배 지분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LMC 오토모티브의 제프 슈스터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업계의 실적과 관련해 세계 시장에서 통용될 만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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