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달 월별 내수 점유율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올들어 본격화 되고 있는 3세대(G)이동통신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LG전자를 완전히 제압했다. 후발업체들의 약세속 국내 시장 1,2위업체인 삼성ㆍLG전자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장군멍군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내수 시장 규모 177만 6000대, 시장 점유율은 50.7%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50.3%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3세대 시장에서 강세가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G시장 규모 60만8000대 가운데 39만2000대를 공급, 시장 점유율이 무려 64.5%에 달했다.
2G시장의 절대 강자인 삼성전자가 3G시장에서 지배력이 더욱 강화된 것이다. 반면 올초 3G 시장을 선점하며 1위를 달렸던 LG전자는 16만대를 공급, 삼성전자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불구하고 LG전자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가장 약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LG전자는 오히려 시장 규모를 자체 유통물량이 많은 삼성전자보다도 더 많은 180만대 규모로 발표했다. 시장점유율은 28.9%다. 이는 LG전자의 월별 내수 점유율로는 최고 수치다.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시장 규모로 보면 30%대에 육박한다. LG전자는 전략 제품들의 판매가 꾸준하고 최근 선보인 실속형 제품의 판매가 증가, 점유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올 상반기 점유율은 24.8%다.
반면 팬택계열의 스카이는 지난달 20만대를 공급해 전달과 같은 약 1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두업체들의 자체 유통물량을 포함할 경우 실제 시장 점유율은 10%수준으로 하락한다. 한때 팬택을 제치고 내수 3위업체로 부상한 모토롤라도 레이저 이후 이렇다할 히트 상품을 내놓치 못해 점유율 7%대로 여전히 별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이동통신 가입자가 크게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177~180만대 규모로 오히려 지난달 대비 소폭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