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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탄 그리스 숲 회복에 최소 20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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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탄 그리스 숲 회복에 최소 20년 소요"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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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그리스 남부 지역을 휩쓴 유례없는 산불로 9만7천헥타르의 숲을 포함, 최소한 20만헥타르의 땅이 불탔으며 숲이 다시 자라기까지 적어도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세계야생기금(WWF)이 전망했다.

WWF 그리스 지부와 아리스토텔리오 대학 학자들이 작성한 산불 평가 보고서는 펠로폰네수스 반도에서만 약 18만헥타르가 불에 탔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숲과 자연 보호지역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초기에는 키 작은 식물들이 등장하겠지만 최소한 20년이 지나야 숲이 형성될 것이다. 우리 세대는 이 지역에서 다시는 숲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불로 67명의 사망자와 800여 채의 가옥 소실 등 인명ㆍ재산 피해 외에도 황금자칼과 희귀 도마뱀, 거북 등 수많은 동물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아직 집계조차 제대로 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WWF는 지적했다.

유럽의 생물다양성 보호운동 핵심사업인 `나투라 2000 유럽 네트워크'에 등재된 7군데의 생물 서식지도 8~50%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

펠로폰네수스 반도 서부를 중심으로 약2주간 계속된 산불의 원인은 동시 다발적으로 시작된 방화인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 전문가들은 비가 많은 겨울철이 다가 오는데 불에 그슬린 땅이 비를 흡수할 능력이 없어 돌발성 홍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산사태 우려 지역에는 많은 인력이 동원돼 홍수를 막기 위해 목재 방벽을 설치하고 있다.

WWF 그리스 지부는 만에 하나라도 개발업자들이 재난을 악용할 경우 법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미 변호사와 법률 전문가 팀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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