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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같은홀서 나란히 홀인원… 확률 100만분의 1 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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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같은홀서 나란히 홀인원… 확률 100만분의 1 뚫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29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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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홀에서 불과 몇 분 차이로 홀인원을 기록, 함께 골프를 치던 동료들의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들었다.

오클랜드에 사는 트레버 존스(68)와 아들 마이크는 지난 14일 와이테마타 골프장 파 3 10번 홀(118m)에서 차례로 8번 아이언 클럽을 휘둘러 단 번에 공을 홀 안에 집어넣는 기염을 토했다고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이들과 라운딩을 하던 에반 와츠와 롭 엘리슨은 사이좋게 에이스를 터뜨린 부자를 보면서 한 동안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동료들을 먼저 놀라게 한 건 해군 대령 출신의 아버지 트레버. 머지않아 칠순을 바라보는 노인답지 않게 탄탄한 체격을 가진 그가 시원한 동작으로 클럽을 휘두르자 창공으로 떠올랐던 공이 홀 근처에 떨어진 뒤 곧바로 홀컵 안으로 빨려 들어가 버린 것.

그는 "좋아서 펄쩍펄쩍 뛰지 않았다. 단지 공이 홀 가까이 간 것으로만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내가 아들이 공을 때리기 전에 어쩌면 내 공이 홀 안에 들어갔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하자 아들이 자기도 공을 한 번에 들어가게 만들면 밖에서 저녁을 멋지게 대접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던 두 사람의 대화는 동료들과 함께 부자가 10번 홀 그린 위로 올라섰을 때 현실 속으로 성큼 다가왔다.

공이 떨어졌던 자국이 홀에서 1m, 4m 되는 거리에 두 개가 있고 공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쉽게 홀인원을 단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설마 하면서 모두 홀 가까이 다가갔을 때 설마는 순식간에 기적으로 바뀌었다.

트레버는 "너무 궁금해 얼른 달려가 봤더니 홀 안에는 두 개의 공이 나란히 들어 있었다"면서 골프를 치던 다른 사람들도 모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함께 골프를 쳤던 엘리슨은 "트레버가 별다른 말도 없이 홀 안에 두 개의 공이 있다고 손짓하자 우리들은 그야말로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그 순간을 설명했다.

이 골프장 10번 홀에서 홀인원이 연이어 터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80년대에도 골프장 관리인인 데니스 콜먼과 사업가 배리 맥컬럼이 함께 라운딩을 하다 차례로 홀인원을 기록한 적이 있다.

오클랜드 대학 통계학과의 제임스 커란 박사는 보통 골퍼들이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5천분의 1정도라고 말하고 그러나 아버지와 아들이 연이어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측정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마업체의 한 도박전문가는 "홀인원이 이제 1천분의 1정도의 확률로 가능성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그렇게 볼 때 두 사람이 연이어 홀인원을 기록할 가능성은 100만분의 1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 부자는 이날 홀인원 기록으로 클럽 바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렬한 축하를 받았으며 곧 마이크가 약속했던 멋진 저녁 식사도 함께 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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