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통신은 29일 미국프로농구(NBA) 괴짜 가드 길버트 아레나스(25.워싱턴 위저즈)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본즈 홈런볼을 80만 달러에 사들이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레나스가 이런 제안을 한 것은 `본즈 홈런볼에 보류 표시(★표)를 한 뒤 명예의 전당에 보내자'는 논의에 대해 같은 운동선수로서 불쾌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공을 75만 달러를 주고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사들인 패션 디자이너 마크 에코가 이 같은 논의를 주도하는데 대해 "에코가 `역사'를 그렇게 거칠게 다뤄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아레나스는 "에코에게 80만 달러를 주고 홈런볼을 사서 내가 만든 명예의 전당, 즉 전종목을 망라한 `길버트 명예의 전당'에 모셔두겠다"며 "만약 본즈의 약물 복용 혐의가 유죄로 밝혀지면 공을 에코에게 돌려주면 될 것 아니냐"고 제안했다.
아레나스는 올 3월 농구 경기를 앞두고 한 팬과 "기회가 온다면 결승골을 넣겠다"며 10달러를 걸고 내기를 걸었다가 NBA 사무국으로부터 경고를 받는 등 괴짜 행동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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