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중국 2위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과 제휴한 지 1년여만에 7천억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작년 7월 차이나유니콤 홍콩 상장법인 CUHK의 전환사채 10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9천617여억원)를 인수한 뒤 지난달 모두 주식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지분 8억9천974만여주(6.6%)를 보유하게 됐고, 이 지분 평가액이 지난 28일 기준 으로 1조6천746억원에 이르게 됐다.
현재 CUHK 주가는 15.64 홍콩달러로 전환가인 8.3 홍콩달러에 비해 40%나 높은 수준이며, 주식전환을 결정한 지난달 20일 현재 12.16 홍콩달러 보다도 28.6% 높다.
SK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휴했다. 이후 주가가 전환가 이상에서 유지되고 중국정부가 투자자 보호정책에 대해 의지를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해 주식을 전환함으로써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한편 이사를 파견하는 등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 전환사채 인수결정을 내렸을 당시만 해도 투자금액이 크고 차이나유니콤의 현금창출력이 낮다는 점 등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고 그 탓에 주가도 약세를 보였으나 지금은 시장의 평가도 크게 달라졌다.
SK에너지도 아시아ㆍ태평양지역 3위 정유사인 신일본석유와 전략적 제휴를 한 지 6개월만에 200억원 가량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SK에너지는 SK㈜에서 분리되기 전인 지난 3월말 신일본석유와 해외자원개발, 수급, 석유화학, 윤활유, 해외사업 등 5개 분야에서 제휴하고, 자본제휴 차원에서 주식 1천432만주(0.98%)를 1천억원에 매입했는데 현재 평가액은 1천200억원 수준이다.
신일본석유 주가는 당시 956엔이었지만 지금은 1천69엔으로 11.8% 올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