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5일 저녁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서 열린 `서울 드럼페스티벌 2007 개막식'에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 한상원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올라 드럼 연주를 선보였다.
아마추어 연주자인 오 시장과 버시바우 대사가 드럼을 연주하고 프로페셔널 재즈 밴드인 한상원밴드 단원들이 기타, 베이스, 보컬, 키보드 파트를 맡아 협연한 것이다.
오 시장과 버시바우 대사 등이 협연한 곡은 지난해 12월 타계한 미국 솔 음악의 대부 제임스 브라운의 `Papa's Got a Brand New Bag'.
오 시장의 드럼연주는 개막식 무대를 준비하던 한상원밴드 리더 한상원씨의 권유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한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버시바우 대사와 오 시장에게 협연 의사를 타진하자 이들 두 사람이 흔쾌히 수락했다는 것.
시장 취임 전부터 드럼 연주를 배운 오 시장은 이날 개막식 무대에 서기로 결정한 뒤 한 달 가량 주말을 이용해 틈틈이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버시바우 대사는 그동안 국내에서도 간간이 드럼 실력을 선보여 `드럼 치는 외교관'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고수'.
연주에 앞서 오 시장은 버시바우 대사, 신영섭 서울 마포구청장, 개리 쿡 세계타악인협회 회장 등과 함께 테이프커팅을 하고 아트마켓 형태로 설치된 참가팀 부스를 돌며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또 개리 쿡 회장, 최경환 한국타악인협회 회장과 함께 대북과 대형 징을 두드리는 오프닝 세레모니행사에도 참여했다.
개막식에선 오 시장과 버시바우 대사, 한상원밴드의 협연 이외에 한국타악인협회 오케스트라, 신명풍무학 등의 공연이 무대 위에 펼쳐졌다.
드럼페스티벌은 올해로 9회째를 맞는 국제 타악 축제로, 올해엔 국내 28개 팀, 해외 8개국 9개 팀이 참여해 흥겨운 리듬을 선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