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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마약밀매조직 女두목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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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마약밀매조직 女두목 검거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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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미모의 마약밀매조직 여두목이 검거되면서 연일 쏟아져 나오는 소식에 대중이 "TV 연속극을 보듯 푹 빠져있다"고 AP통신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모와 함께 세련된 매너의 산드라 아빌라 벨트란(47)은 지난 달 28일 마약밀매 혐의로 연예인들이 단골로 찾는 멕시코시티의 한 미용실에서 30여명의 경찰에 체포됐다.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다 체포된 그녀는 침착성을 전혀 잃지 않았으며, 구치소에 입감되기 전 비디오녹화로 신원을 진술할 때는 화장을 해야겠다고 요청한 뒤 카메라를 향해 성명과 주소를 밝히는 여유를 보이는 등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아빌라 벨트란은 남자들의 세계로 알려진 마약조직에 뛰어들어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조직의 계단을 올라가 이제는 콜롬비아와 멕시코의 마약조직들을 중계하는 역할을 하는가 하면 마약조직 보스들과 연인관계를 맺는 등 미인계로 마약밀매계에서 거물로 성장했다고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태평양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녀를 칭송하는 노래가 있을 정도이다. 그녀가 구속된 뒤 이 노래가 라디오에서 자주 흘러나오고 있으며 TV방송들은 "나는 평범한 주부로 옷장사와 부동산 임대업도 하고 있다"는 그녀의 진술 장면을 거듭 방영하고 있다.

아빌라 벨트란은 북부의 과달라하라와 에르모시요를 중심으로 마약밀매 조직의 거물로 성장했으나 경찰은 2001년까지는 그녀의 존재에 대해 전혀 낌새를 못챘다고 한다. 경찰은 멕시코 태평양 연안의 만사니요 항에서 9t의 마약을 적발한 후 물주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아빌라 벨트란의 존재를 처음으로 확인, 행적을 추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녀가 여자의 몸으로 엄청난 현금과 함께 피비린내 나는 마약밀매계에서 거물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7년 연하로 이 세계에서 실력자로 인정받은 연인 에스피노사 라미레스가 있었다. 아빌라 벨트란은 '호랑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라미레스의 전폭적 도움을 받아 멕시코 시놀라 주를 근거로 하는 갱들과 콜롬비아 최대의 마약밀매 조직 노르테 델 바예를 엮는 데 성공했다고 멕시코 당국은 설명하고 있다.

아빌라 벨트란은 '대외관계' 책임을 맡으면서 각 조직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일을 주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녀가 마약세계에 뛰어들어 유례가 없는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친인척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녀의 삼촌 미겔 안헬 펠릭스 가랴르도는 멕시코 마약세계의 '대부'로 마약밀매와 미국 마약단속요원을 살해한 혐의로 현재 미국에서 40년형의 징역을 살고 있다. 또다른 한 삼촌도 지난 1월 마약밀매 혐의로 미국으로 넘겨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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