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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ㆍ햄버거용 핵심 착색제 'E128' 발암물질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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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ㆍ햄버거용 핵심 착색제 'E128' 발암물질 등록
식약청 "국내에서는 식용 지정된 적 없어 무관하다"
  • 송숙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0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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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햄버거 등의 원료인 'Red 2G'(식품 첨가 색소 E128)가 유럽식품안전청(EFSA)으로부터 건강위해물질로 등록됐다.

이로써 E128은 유럽연합의 식품첨가요소 허용리스트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EFSA는 이 색소가 유전형질을 저해하는 물질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8일 해외소비자정보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FSA는 성명서에서 "`레드 2G'가 체내에 섭취될 경우 발암성 물질인 아닐린(aniline)으로 변환된다. 아닐린은 세포 내의 유전물질들을 손상시킴으로써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FSA는 특히 "식용첨가물 등에 관한 EFSA 전문위원회가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아닐린을 발암물질로 간주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착색제 E128은 안전에 우려를 일으키는 물질로 취급돼야 하며 기존에 설정한, 체중 1kg당 하루 0.1mg 미만이라는 섭취허용량도 없앤다”고 덧붙였다..

옅은 붉은 색을 내는 착색제 E128은 열에 노출되면 갈색으로 변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소시지나 햄버거 패티 업계에서 가공육을 신선하게 보이도록 하는 첨가물로 사용되고 있다.

E128은 이미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스웨덴,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왔다.

영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E128은 지난 1980년대부터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며 "소비자의 눈을 속이기 위해 사용되는 착색제는 당연히 금지돼야 한다"고 코멘트했다.

이와 관련,식품의약안정청 관계자는 “E128은 국내에서 애초부터 식용으로 지정된 적이 없어 이번 EFSA의 조치와는 관련이 없다고”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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