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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강의를 영어로"..학생 기죽이는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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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강의를 영어로"..학생 기죽이는 대학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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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9년 3월 개교하는 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Ulsan National Institute of Science & Technology)가 모든 강좌를 영어로 진행하고 교수와 학생의 20-30%를 외국인으로 채용, 모집하는 글로벌대학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조무제 울산과기대 초대총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울산과기대는 이공계 첨단 학문의 특성화대학으로서 글로벌 대학을 지향하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강좌를 영어로 진행하고 외국인 교수와 외국인 학생의 비율을 20-30%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총장은 이를 위해 "입학생 정원이 1천명이지만 극단의 경우 500명 밖에 채우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목표로 하는 일정 수준 이하의 학생은 선발하지 않겠다"며 "교수도 외국의 우수한 인력을 직접 영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초학문과 전공학문, 대학원 과정을 거치는 '2+2+2 제도'를 도입하고 산학협력 모델대학을 지향해 2학년 2학기 6개월, 4학년 2학기 6개월 등 4학년 학부를 마칠 때까지 모두 1년간의 산업현장 인턴을 의무화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울산시민의 관심사인 사범대 설치와 지역출신 고등학생의 모집은 이공계 특성화 글로벌 대학을 추구하는 목적에 맞지 않아 수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 총장은 "사범대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종합대학이 아니고는 설치하기 어렵다"며 "정부의 교사양성 정책도 대학졸업 후 교육과목을 이수하는 '4+2 제도'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정책의 진행에 따라 제한된 과목이라도 설치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현재로선 어렵다"고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 울산과기대가 세계적 명문대학이 됐을 때 울산의 이득과 영향력은 커질 것이지만 단 기적으로 지역학생을 받기위해 그저 그런 대학으로 출발하면 되돌리기 어렵다"며 "정말 지역의 학생이 올 수 없다면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일정비율 모집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과기대는 오는 11월 1일 울주군 언양읍 반연리 일대에 착공하고 설치학과는 전자컴퓨터, 기계재료, 생명화학, 도시환경, 에너지, 인간공학부와 테크노경영학부 등 7개 학부로 확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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