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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블랙호크, 유독성, 안전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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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블랙호크, 유독성, 안전요원??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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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호크', '유독성', '안전요원', '구조대원'… 언뜻 군사용어로 생각되는 이 단어들은 자녀가 대학교에 들어가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자녀의 일을 사사건건 간섭하는 '헬리콥터 부모'의 세분화된 유형이다.

미국 ABC뉴스는 7일 텍사스대학 연구진이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분류한 '헬리콥터 부모'의 세부 유형을 소개했다.

먼저 '블랙 호크'는 사소한 문제라도 생기면 그 문제를 따지기 위해 총장실 난입을 불사하는, 통상적으로 화난 상태이거나 독설을 내뿜는 부모들이다.

'유독성'은 자녀의 교우관계 등을 파악하고 감시하기 위해 자녀의 이용자 이름과 암호를 이용해 자녀가 가입한 인터넷 친교사이트에 접속할 정도로 편집증적인 부모를 뜻한다.

'안전요원'은 자녀에 대한 학교측의 안전대책이 부실하다고 느낀 나머지 언제나 비상 안전 대책 마련에 몰두하는 부모를, '구조대원'은 자녀에게 문제가 생길 조짐만 보여도 개입하거나 뭔가를 지원하려는 부모를 의미한다.

이 밖에도 자녀의 학자금이나 기타 생활비를 어떻게든 깎아내려는 '소비자 변호사' 유형의 부모들이나 자녀의 방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첨단기술'형의 '헬리콥터 부모'들도 있다.

어린 자녀의 일상생활을 자신들의 뜻대로만 하려 하는 부모를 '사커맘'이라고 일컫는다면 '헬리콥터 부모'는 '사커맘'이 한단계 더 악화된 형태로 볼 수 있다는 게 미국내 교육문제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문가들 중 한명인 슈 셸른바거 씨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부모들이 "경기장 밖에서 코치 노릇을 하는지, 아니면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서 끼어들고 있는지에 대한 구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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