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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위스키 설 자리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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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위스키 설 자리 없어진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0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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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치 위스키' 원산지 영국이 인도, 중국 등지에서 팔리는 가짜 스카치 위스키에 대해 전쟁을 선언했다.

힐러리 벤 환경ㆍ식품ㆍ농업부 장관은 함부로 스카치 위스키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못하도록 스카치 위스키에 대한 정의를 엄격히 하는 법을 내년 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BBC가 8일 전했다.

새 법이 시행되면, 중국과 인도 같은 나라에서 팔리고 있는 '글렌 하일랜드 그린', '레드 스코트' 같은 가짜 스카치 위스키는 법정 소송에 걸릴 수 있다.

새 법은 스카치 위스키 술병에 사용될 수 있는 원산지와 상품 설명 표기를 엄격하게 제한하게 된다.

현재 검토 중인 새 법안을 보면, 스카치 위스키는 싱글 몰트, 싱글 그레인, 블렌디드, 블렌디드 몰트, 블렌디드 그레인 등 5종으로 분류돼 엄격하게 관리된다.

양조업자들은 스카치 위스키 산지인 스코틀랜드의 하일랜드, 로울랜드, 캠벨타운, 아일레이, 스페이사이드 등 5개 지역명 중 하나만 사용할 수 있다. 이 지역 양조장에서 만든 위스키가 아닌 데도 같은 지역명이나 유사한 지명을 쓰는 것은 불법으로 금지된다.

벤 장관은 수출 시장에서 스카치 위스키를 보호하기 위한 법이 필요하다는 스카치위스키협회의 건의에 따라 위스키 업계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새 법은 스카치 위스키와 관련된 특별 규정을 만들고, 스카치 위스키에 적용되는 표기를 엄격히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최고 수출품 중 하나인 스카치 위스키는 지난해 해외에 무려 10억병이 넘게 팔렸다. 스카치 위스키협회가 국세청에 보고한 지난해 전 세계 스카치 위스키 매출액은 25억파운드에 달했다.

그러나 중국, 인도 같은 외국 양조업자들이 스카치 위스키처럼 들리는 상표명을 쓰거나 포장에 스코틀랜드 특유의 체크 무늬나 백파이프 그림을 사용해 마치 진짜 스카치 위스키인 것처럼 가짜 상품을 팔고 있다고 스카치위스키협회는 불만을 토로해왔다.

스카치위스키협회는 가짜 스카치 위스키를 상대로 한 법정 소송이 어떤 때는 전 세계에서 최대 70건이 진행되기도 한다며 "정부의 법 제정이 스카치 위스키를 보호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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