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시위는 이날 오전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역사유적지구인 산 텔모에서 벌어졌으며, 시위대는 산 텔모 시장 앞에서 전단을 나눠주며 "정부가 토마토 가격을 낮출 때까지 구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는 소비자권리보호(Deuco), 소비자교육센터(CEC), 소비자보호협회(Adduc), 평등과 정의를 위한 시민연합(ACIJ) 등 다양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현재 1㎏당 18페소(약 5.68달러)인 토마토 가격을 3.99페소(약 1.26달러)로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이날 시위가 단순한 생필품 가격 인하를 요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가 경제실적을 발표하면서 인플레율을 조작했다는 논란과 관련된 것이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국립 통계센서스연구소(INDEC)는 지난달 2.4분기 경제실적을 발표하면서 인플레율이 9.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과 야권에서는 "실질적인 인플레율은 최소한 20% 정도이며, 연말까지는 20~25%가 될 것"이라면서 오는 28일 대선을 앞두고 정부가 집권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INDEC의 자료를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계속되는 '토마토 시위'가 인플레율 조작 논란을 더욱 가열시키면서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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