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박재완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포털의 카페나 블로그 등 20개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서류 위조ㆍ위장 결혼ㆍ월경 등을 통해 미국, 중국으로의 밀입국을 알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입국은 특히 공금횡령 등 국내에서 각종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해외로 도피하는 수단이 되고 있어 관련 규제 마련책이 시급하다고 박 의원측은 강조했다. .
박 의원측은 조사 결과 밀입국 알선업자는 인터넷 광고를 게재해 의뢰인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밀입국 알선 사이트인 A카페에는 `비자 및 제3국 입국 경험담' 코너를 마련해 놓고 멕시코ㆍ캐나다 경유 밀입국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카페에는 "캐나다는 입국이 거부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멕시코를 경유하면 밀입국이 쉬운가요? 밀입국 할 수 있는 방법을 메일로 주세요"라며 멕시코나 캐나다에서 미국 국경선을 넘어 밀입국하는 월경에 대한 질문이 게재돼 있다.
해당 카페를 통해 미국에 밀입국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밀입국 비용과 관련해 1인당 6천 달러라는 구체적인 수수료 액수를 공개하고 있어 실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밀입국 거래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 인터넷 카페에는 3만~4만 달러의 수수료를 받고 위장결혼을 통한 미국 영주권 취득을 알선하고 관련 광고까지 게재했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이 밖에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는 40만~70만원의 수수료로 여권 등 신분증 위조를 알선하는 내용도 게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