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폭염에 에어컨 사면 뭐해, 설치는 '하세월'인데
상태바
폭염에 에어컨 사면 뭐해, 설치는 '하세월'인데
[소비자고발TV]사상 최대 판매에 설치 못따라줘 소비자들 발동동
  • 박은희 기자 ehpark@csnews.co.kr
  • 승인 2012.08.06 08:1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에어컨 판매량이 사상 최대에 달하고 있지만 설치가 따라주지 못해 소비자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지난 7월 29일 하이마트의 일일 에어컨 판매량은 1만4천775대를 기록해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6월 19일 판매량(1만123대)보다 46%(4652대)나 증가한 수치다.

전자랜드 역시 같은날 에어컨 판매량이 3천100여대를 기록해 작년 일일 최고 판매량(2천여대)을 64%나 뛰어넘었다.

판매량이 늘자 구매한 에어컨을 설치하기도 쉽지 않다. 오픈마켓(G마켓,옥션,인터파크,11번가)이나 홈쇼핑업체(GS홈쇼핑, CJ오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등 온라인업체들은 물론 롯데백화점 신세계 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등 오프라인 매장들도  '구매 즉시 설치 가능' 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지만 정작 지켜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캐리어 등 직영대리점에서 구입한 경우도 설치가 지연되긴 마찬가지. 

설치  전문기사 인원이 턱없이 부족하고 시간에 쫓기다보니 설치 지연은 물론 설치 하자  및 AS 지연 증 관련 피해 역시 급증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6, 7월 두달 간 접수된 에어컨 관련 불만 건수는 2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건) 대비 5배 가량 증가했다.



◆ 에어컨 허술한 설치로 누수 피해...판매업체 "법대로 해~" 배짱

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사는 변 모(남.30세)씨 역시 최근 새로 구매한 에어컨 설치상의 문제로 지하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변 씨는 지난 7월 10일 오픈마켓을 통해 S전자의 에어컨를 구매해 3일 후 설치했다. 설치장소는 지하에 위치한 변 씨가 근무하는 악기매장.

당시 설치기사는  '배수펌프 압력이 약하다'며 에어컨 배수배관을 1층 외부까지 뽑지 않고 계단 중간까지만 뽑아두고 설치를 마무리 했다고. 따로 배수시설이 없어 물이 아래로 흐를 경우 침수 피해가 우려돼 설치기사에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설치기사는 "에어컨 배수관에서 아래쪽으로 흘러들어갈 만큼 물이 나오지 않으며 침수 위험도 없다"고 자신하며 돌아갔다.

열흘 후 변 씨는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 뒤편 계단을 살펴보고는 기겁했다. 계단 아래가 물바다가 되어 쌓여있던 연탄까지 물에 젖어 다 무너져내려있었다.

변 씨는 설치기사에게 연락해 즉시 뒷처리를 하고 에어컨을 정상 가동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설치기사는 업무가 많아서 바쁘다며 어떤 조치도 해주지 않았다.

다급한 마음에 오픈마켓 측으로 요청하자 파견된 다른 설치기사가  1층까지 배관을 연장연결한 다음  현장 사진을 본사에 전송한 후 돌아갔다. 하지만 이후 며칠동안 종일 설치기사, 설치업체, 판매업체에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변 씨는 "습도관리가 최우선인 악기 매장에서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난감한 상황에 파손된 연탄에 대한 배상과 현장 뒷처리 문제까지 쌓여있는데 설치기사는 바쁘다는 말 뿐이었다"며 "청소업체에 의뢰를 한 결과 비용이 25만원이라고 해 판매자에게 보상을 문의하자 그냥 소비자고발센터에 신고하라고 배짱을 부렸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제조사인 S전자 관계는 "외부 설치업체를 통해 생긴 설치 하자의 문제는 제조사에서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답했고 오픈마켓 관계자는 "판매업체에 사실 확인을 통해 경고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짧게 답했다.

변 씨의 경우처럼 설치 상의 문제로 에어컨을 정상사용하기 어려운 경우 환불·교환 및 피해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판매자 측이 배상 책임을 거부할 경우 소송절차에 따라 강제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설치 관련 피해가 급즙하는 것은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해 설치기사 자격증을 획득한 전문가가 아닌 무자격자가 설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주로 △배관 훼손 △에어컨 냉매 유출 △실외기 전원 코드 접지 잘못으로 인한 누전 등 설치 불량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것으로 나타났다.

◆ 직영매장 에어컨 설치 차일피일 미뤄...임신부 고충 호소  

충남 논산의 신 모(여)씨는 지난 7월 26일 L전자에서 에어컨을 구매했다. 임신부인 신 씨는 구매 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설치 일자를 거듭 확인했다고.

담당직원이 늦어도 3일 후인 29일까지는 설치가 가능하다고 장담해 구입했지만 약속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30일 다시 전화문의하자 착오가 있었다며 내일까지는 설치가 가능하다고 해 기다렸지만 다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푹푹 찌는 날씨에 참기 힘들어진 신 씨가 업체 측으로 항의하자 "설치기술자가 없어 오늘도 불가능하다. 내일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다시 시간을 미뤘다.

신 씨는 "번번히 약속을 어기면서 연락 한번 먼저 준 적이 없다. 외출도 못하고 설치기사가 오기만 기다렸는데 이런 정신적 육체적 피해는 누가 보상해 주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대로 설치할 상황이 되지 않으면 판매 시 사전에 사실대로 이야기를 했어야 하지 않느냐. 대기업에서 이런 꼼수를 부릴 줄 몰랐다"며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L전자 관계자는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해당 직영점에서 업무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은 것 같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설치가 된 상태"라고 답했다.

◆ 홈쇼핑 '빠른 설치’ 내세워 광고하고 말바꿔

광주 광산구에 사는 김 모(여.33세)씨는 지난 7월 26일 무더위에 9개월된 아기가 땀띠로 고생을 하는 것이 안쓰러워 에어컨 구매를 결심했다.

가전 전문매장에서 에어컨 구매했고 이틀 후 바로 설치할 예정이었다고. 그러나 구매 당일 N홈쇼핑에서 같은 브랜드의 에어컨 가격이 더 저렴한데다 ‘7월말 까지는 설치가 가능’하다는 안내에 전문매장 구입을 취소하고 홈쇼핑에서 구입했다.

하지만 업체 측으로 설치일자를 문의하자 “설치 및 배송이 많이 밀려있어 빨라도 8월 7일경에야 설치가 가능하다”는 답을 받게 됐다.

김 씨는 “생방송에서는 설치에 전혀 문제 없다며 큰소리 떵떵 치더니 정작 결제 후 말을 바꾸고 죄송하다고만 반복하면 끝이냐? 한 시간이 급하다고 항의했지만 끝내 31일까지는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답이 전부였다”고 어이없어 했다.

이에 대해 N홈쇼핑 관계자는 “2일 설치가 완료됐다”고 짧게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취재/영상편집 박은희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임민 2012-08-08 11:05:56
asdasdsa
★ 집에서 즐기는 접 속 주 소 ━━▶royal9000.com ◀━━
★ 간단한 가입 + 설치 없음 ━━▶ royal9000.com ◀━━
★ 보너스10% + 수수료 0원! ━━▶ royal9000.com ◀━━
★ 무료 관전 + 신속 출금! ━━▶ royal9000.com ◀━━
★ 다량의 1대 1 전용 계좌! ━━▶ royal9000.com ◀━━
★ 미녀 딜러의 100% 라이브! ━━▶ royal9000.com ◀━━
★ (070)7893-2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