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 대신 '현금 보유'쪽으로 시중자금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출ㆍ주식ㆍ부동산으로 투자되던 자금들이 예금ㆍ채권ㆍ연금대출 등으로 대거 이동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투자 이익보다는 '안전성'을 중시하는 양식으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다. 경기 침체로 미래가 불안하다 보니 현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위기 의식이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 

국민, 하나, 우리, 신한, 기업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과 적금잔액은 지난해 말 403조 원에서 올해 7월까지 418조 원으로 늘었다.

반면 가계대출은 지난 2010년과 지난해 가계대출 총객 증가율에 10분의 1수준인 2조 4000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올해 들어 주식형 펀드에서 4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채권형 펀드에는 4000억 원이 넘는 돈이 유입됐다.

보험시장에서도 저축성 보험이 크게 늘어 올 5월까지 저축성 보험은 1조 6000억 원 이상 증가했으며 즉시연금 역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