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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구조조정 바람에 M&A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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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구조조정 바람에 M&A설 '솔솔'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2.08.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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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수익성 악화가 지속됨에 따라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점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일각에서는 업권 특화 및 전문성을 위한 중소형 증권회사의 인수.합병(M&A)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거래대금 급감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되는 시점에 중소형 증권사들간 M&A를 통해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불황 및 수익성 악화가 가시화되면서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들이 향후 M&A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의 IB업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등 갈수록 중소형 증권사들의 설자리가 없어지는 만큼 산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악재에 따른 주식시장 침체로 국내외 62개 증권사들의 순익이 뒷걸음질 치면서 증권업권 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다만, 대내외적 악재와 시장 불확실성으로 자본 투입에도 무리가 있어 실제 M&A가 본격화 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증권사들의 순이익(2조2천655억원)은 전년대비 19.2% 감소했으며 10개사 이상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한 대형사 위주의 쏠림 현상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움직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저마다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차별화를 내세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증권업 불황으로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중소형 증권사 또는 국내외 증권사들이 자발적인 M&A를 통해 업무자기자본을 확충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너무 많은데다 증시 불황으로 경쟁이 격화되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중소형 증권사들도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송민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사들이 위탁매매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M&A가 이뤄져야하며 증권사별 차별화, 전문화가 필요하다.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특화 전략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연내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증권사간 M&A가 활성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헤지펀드 관련 지원서비스인 프라임브로커 등 신규업무를 자본금 3조원 이상의 증권사에 대해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 업계전문가들은 "자본시장법 개정안 추진과 동시에 증권사들이 자체 혁신을 통해 발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공통된 견해를 보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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