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만에 첫 금메달 획득! 대한민국 체조인들과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비닐하우스에 살면서 한국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룬 양학선 선수가 포스코건설로부터 1억원의 포상금을 받을 전망이다. 7일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010년부터 대한체조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동화 부회장의 남다른 체조사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 결승전에서 양학선 선수가 1차 시기 자신의 이름을 딴 7.4점의 '양1' 기술을 시도한 데 이어 2차 시기 난도 7.0점의 '스카라 트리플'을 완벽한 착지로 마무리, 합계 16.533점을 기록하며 압도적 실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한국체조가 지난 1960년 로마올림픽에 참가한 이후, 52년만에 따낸 첫 금메달이었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비인기 종목이었던 체조가 이 같은 결실을 맺게 된 데는 정 부회장의 남다른 열정과 포스코건설의 전폭적인 후원이 크게 작용했다. 2010년 대한체조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건설 CEO’다운 특유의 과감한 결단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것.
지난해 7월 고양에서 열린 ‘코리아컵 고양 국제체조대회’가 대표적이라는 설명이다. 국제대회를 안방에서 개최함으로써 양학선 등 체조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한국체조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최근 인천에서 AGU(아시아 체조연맹) 집행위원회를 열면서 집행위원들에게 한국체조에 대한 새로운 인상을 심어줬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포스코건설이 지난 2004년 창단한 남자체조팀의 지원을 더욱 강화했다는 것.
정 회장은 지난 1월 ‘체조인의 밤’ 행사에서 “대한민국 사상 최초의 체조 금메달리스트에게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지난 7월에는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막판 구슬땀을 흘리는 체조선수단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의 한국체조 후원도 재부각되고 있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자청하면서 한국체조와 인연을 맺었던 것이다. 이어 1995년 포스코건설이 후원사의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포스코패밀리는 1985년 회장사를 맡은 이래, 27년간 약 130억원을 지원하며 한국체조가 꾸준히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