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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유럽 경기부양 기대감에 모처럼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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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유럽 경기부양 기대감에 모처럼 '반등'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2.08.09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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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한·KB·하나·우리금융지주 등 대형 은행주들이 2분기 순익 감소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고전 중인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힘입어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실적 급감과 금리인하 등의 요인이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데다 유럽리스크도 점차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향후 은행주가 부진을 털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ING생명보험 한국법인 입찰에 단독 참여한 KB금융지주가 이달 안에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인수 성공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지원하기 위해 직접 국채매입에 나서는 등 경기부양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8일 코스피는 외국인들의 순매수(7천300억원) 등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16.43포인트(0.87%) 오른 1,903.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증시가 상승하면서 은행주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신한금융은 전일대비 1.86% 올랐고 KB금융 1.83%, 하나금융 1.87%, 우리금융은 3.76%, 기업은행 1.26%, 외환은행 1.21% 각각 상승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은행주가가 많이 빠졌는데 이주 들어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그동안 은행주가 좋지 않았는데 유럽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주가 '깜짝 상승'했지만 향후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가계부채 문제 등 대내외적 악재가 남아 있어 한동안 급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용욱 연구위원은 "금리인하 등 대출규제 부분은 영향이 일시적일 수 있지만 대외적인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 은행주가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 같다"면서도 "실적감소나 대출규제 등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고 향후 유럽리스크 완화 등의 호재가 있다면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최정욱 연구위원은 "은행주가 워낙 싸기 때문에 '반등요인'만 있다면 상승할 수 있겠지만 향후 가계부채 문제 등 불안요인이 남아있어 반등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은행주가 별다른 상승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KB금융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가 3조5천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단독 입찰에 참여한 KB금융은 2조원 후반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정욱 연구위원은 "아직 ING생명 입찰이 진행 중이고 '인수가'가 변수로 남아 있어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KB금융의 인수 가능성이 낮다고 보지 않는다"고 긍정적 견해를 밝혔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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