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옆 화재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서울관 신축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3일 오전 11시20분께 서울 소격동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현장 지하 3층에서 불이 나 1시간30여분 만인 오후 12시46분께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타워크레인에서 작업하다 연기를 피해 내려오던 중 추락한 인부 등 4명이 숨졌다.
또 다른 현장인부 24명이 연기를 들여마시거나 부상을 입고 서울대병원, 강북삼성병원, 을지로 백병원으로 이송됐다.
연기질식 및 추락한 인부 등 20명 중 4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방당국은 119소방대원 160여명과 장비 30여대를 긴급 투입, 진화에 나섰으나 넓은 화재현장과 유독가스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지하 3개층 면적이 3만1000여㎡에 이르고 신축 공사장이다 보니 이렇다 할 소방시설도 없었다"며 "실내에는 스티로폼과 샌드위치 패널 등 불이 잘 붙는 단열재가 많이 널려 있어 진화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측 발표로는 사망 3명, 부상 24명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의 피해상황 보고가 달라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과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방 당국은 소방차 30여 대와 소방관 170명을 긴급 투입해 화재 1시간여 만에 진압, 인근 문화재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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