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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폭주족, 비디오게임 흉내 내 시민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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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폭주족, 비디오게임 흉내 내 시민 폭행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2.08.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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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비디오게임을 흉내 내 술에 취한 시민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모(17)군 등 10대 오토바이 폭주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지난 12일 오전 4시2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거리에서 술에 취해 졸고 있는 엄모(31)씨의 머리를 발로 차고 얼굴에 침을 뱉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비디오 게임 '그랜드테프트오토4'(GTA4.Grand Theft Auto 4) 내용을 따라하기로 마음먹고 범행 대상을 찾아 배달용 오토바이 4대를 타고 인천에서 서울까지 약 1시간40분간 난폭운전을 한 끝에 엄씨를 발견하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GTA' 시리즈는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범죄자가 돼 민간인과 경찰관을 살해하고 성매매를 하거나 마약 판매를 하는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으로, 게임 업계에서는 폭력게임의 대명사로 불린다.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이 게임을 비난하는 등 2008년 출시 당시 국내외에서 여론의 지탄을 받았지만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비디오게임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경찰은 영등포구 신길동 거리에서 오토바이 번호판을 가린 채 신호 위반과 중앙선 침범, 역주행 등 난폭운전을 하는 이들을 발견해 신림동까지 20분간 10㎞를 추적한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캐고 있으며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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