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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전시물들 운명은? 애물단지? 재활용? 고민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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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전시물들 운명은? 애물단지? 재활용? 고민 커져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08.1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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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가 지난 12일 폐막되면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건설된 기업 전시관 처리 문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엑스포 참가기업들은 전시관을 철거하돼  재활용방안을 최대한 강구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여수엑스포에 기업관으로 참여했던 곳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 LG전자, 롯데, SK텔레콤, GS칼텍스 등 7곳이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이 로봇관을 열었다.

참가 기업들은 처음부터 엑스포가 끝나는 대로 전시관을 철거하기로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와 합의한 상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GS칼텍스는 대략적인 철거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활용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다.


삼성관은 장비를 해체해 사업부서에 돌려주는 작업이 시작된 상태다.


삼성관은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SDI 3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지상 3층 규모의 대규모 전시관을 첨단장비로 무장했다. 입구에서부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는 터널형 공간과 2~3층 멀티미디어 공연장에서는 첨단 그래픽으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관은 다른 기업관과 달리 자사의 첨단장비를 이용해 공연 영상 위주로 전시했기 때문에, 임대했던 전자기기 등을 각 사업부서에 돌려주는 방식으로  철거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LG전자와 GS칼텍스는 전시물을 최대한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친환경 전시관을 표방하며 기업관에 심었던 나무와 식물 100여종을 지역 복지관과 교육기관에 기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시관 자재들도 재활용해 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는 기업관에 있는 대부분을 전남 여수의 예울마루에 이전 설치키로 했다. 예울마루는 여수엑스포 공식후원사인 GS칼텍스가 문화예술공연 등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난 5월 개장한 문화 공원이다. 


반면 현대자동차, 포스코, 롯데, SK텔레콤, 대우조선해양 등은 아직 구체적인 철거계획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 전시물을 최대한 재활용한다는 전제하에 다각도로 방법을 모색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9월 말까지 철거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수립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도 "폐막식이 끝나고 담당자들이 서울에 올라온 지 얼마 안됐다"며 "임대했던 부지를 원상복귀 시키려면 구체적인 철거계획과 전시물의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로봇으로 목표치의 3배에 달하는 90만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했지만 사후처리가 고민이다.


이 회사는 몸길이가 6.5m에 달하는 리더로봇 ‘네비’를 비롯해 용접로봇 ‘스파키’, 채집로봇 ‘코올’, 시추로봇 ‘토네’, 에너지 생산로봇 ‘샤이니’ 등으로 구성된 로봇 5개를 전시했다. 규모가 크다보니 거제에 있는 조선소에 옮겨 전시하기도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것.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개인 및 해외 출품작 등은 모두 되돌려 보내면 되는데, 전체 전시물의 절반을 차지했던 자사 로봇들의 경우 차후에 전시할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거제도에 가져가려고 했지만 크기가 커서 아예 전시관을 가건물이라도 만들어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수엑스포는 지난 12일 폐막하면서 목표했던 800만명을 넘어 총 82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들 8개사 전시관들이 각각 100만명 가량 관람객을 유치한 것으로 볼 때, 여수엑스포를 다녀간 8명 중 1명은 기업전시관에 들른 셈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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