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이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지만 삼성전자는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리며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각) 미국 IT전문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은 4억1천9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지난 1분기에 세계 1위 업체로 떠오른 삼성전자는 2분기에 9천40만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5%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전 세계시장 점유율은 21.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3%보다 5.3%포인트나 높아졌다.
2위인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은 19.9%로, 올1분기 19.8%보다는 다소 올랐으나 지난해 2분기 22.8%에 비해서는 2.9%포인트나 빠졌다.
애플은 2천890만대를 판매해 6.9%의 시정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5월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S3' 모델이 두 달만에 1천만대나 팔려나간 반면, 애플은 `아이폰 5'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구입을 늦춘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안슐 굽타는 "소비자들이 연내에 아이폰5 등 신형 단말기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휴대전화 교체를 미뤘다"고 설명했다.
굽타는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 자리 매김하고 두 회사가 합쳐서 전체 휴대전화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가트너는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수요가 계속 줄어들면서 전체 휴대전화 시장은 하반기에도 마이너스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