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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변경 앞둔 대한생명, '오너리스크'에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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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변경 앞둔 대한생명, '오너리스크'에 전전긍긍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2.08.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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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이 오너리스크의 여파로 향후 기업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법정구속되면서 오는 10월 한화생명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대한생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계열사인 대한생명의 행보에 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10월 9일 한화생명으로 간판을 교체하는 대한생명이 오너리스크를 떠안을 경우 상당한 타격을 입게될 거란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오너리스크는 오너의 독단이 기업의 경영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기업 이미지 실추와 주식 가치 하락으로 이어진다.

그룹 총수의 검찰 소환이나 배임, 횡령 등은 대외 이미지 추락뿐아니라 해외 투자 및 M&A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더욱이 기업 이미지가 중요한 보험 특성상 오너 리스크 노출은 경영에 치명타일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룹 총수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그룹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한번 무너진 이미지는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올해 한화그룹 창립 60주년, 대한생명 인수 10주년인 점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사명변경을 추진한 가운데 한화라는 이름으로 통합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 소비자 신뢰도를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었다.

하지만 그룹 총수 법정 구속인해 사명변경 작업에 제동이 걸렸고 신규 사업인 ING생명 동남아법인 인수 계획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시 관련 전문가들은 오너 리스크에 따른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결심 공판에서 징역 9년에 벌금 1천500억원 구형을 받았을 당시에 대한생명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며 "사명변경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오너 리스크는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사명 변경이 이뤄진 이후에는 그룹 리스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16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서경환 부장판사)는 차명계좌 등을 통해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으로 기소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게 징역4년과 벌금 50억원을 선고한 가운데 한화와 한화케미칼은 각각 전일대비 2.59%, 0.4% 하락 마감했다. 이날 대한생명은 전일대비 40원(0.53%)오른 7천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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