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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스마트금융'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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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스마트금융' 시대 개막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2.08.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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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뱅킹, 화상상담을 통한 금융거래 등 스마트금융 시대를 겨냥한 은행권의 발 빠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스마트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는 20~40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중요거점지역에 앞 다퉈 스마트점포를 내고 차별화된 금융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은행권의 스마트브랜치 도입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경희대 안에 무인점포 기반 스마트 브랜치 'S20 스마트존'을 개점했다. 텔러 2명과 청경 1명이 배치됐으며 실명확인 업무만 담당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초 영업점 방문 없이 화상상담, 채팅상담 등을 통해 금융상품 상담과 가입, 종합재무상담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이버 금융지점 '스마트 N센터'를 선보였다. 또 올 하반기 중에 SNS 가상 브랜치를 오픈할 예정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은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와 종로에 각각 스마트뱅킹센터 1, 2호점을 개점한데 이어 이달 3일에는 금천구 가산동에 3호점인 '가산 스마트뱅킹센터'를 오픈했다.

또한 연내에 9개의 스마트뱅킹센터를 추가로 신설한다는 계획 하에 여의도, 선릉역, 판교테크노밸리, 인천 구월동에 임대계약을 마치는 등 개점후보지 선정 및 임대계약을 완료 또는 추진 중이다.

NH농협은행은 최근 서울 노량진에 '스마트 브랜치 1호점'을 오픈했고 KB국민은행과 외환은행도 이달 안에 각각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와 서울스퀘어에 스마트영업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9월경에 고대점과 이대점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기업은행은 연내까지 KT프라자 내에 스마트 영업점을 개시할 방침이다.

은행권에서 스마트점포 신설에 나선 것은 스마트 금융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말 현재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동일인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 중복 합산)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의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말(2천711만명)대비 291만명(10.7%) 늘어난 3천2만명을 기록했다.

이중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1천679만명으로 전분기말대비 무려 313만명(22.9%) 증가했다.

하지만 무인점포 기반의 스마트브랜치는 주로 스마트기기에 친숙한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다 아직 국내에선 성공사례가 없거나 시범운영 단계여서 장기 수익모델로 정착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S20 스마트존' 경희대점을 오픈한지 영업일수로 40일이 됐는데 아직 초기다보니 실적집계는 안 되고 있다"며 "미러 모니터로 태블릿 방식으로 설치되어 있어 IT에 친숙한 대학생이나 젊은 층의 반응이 좋은데 방학이다 보니 하루 이용고객은 15명 정도"라고 말했다.

SC은행 관계자는 "스마트뱅킹센터는 중장년층이 많은 종로, 강남, 가산지역에 개점했는데 아무래도 직장인들은 디지털 장비 사용에 익숙하기 때문에 간편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혹여 고객들이 금융상품 등에 대한 상담을 원할 경우 화상상담시스템을 연결해 인근에 PB나 본점에서 근무하는 투자자문사들이 상담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간 대면거래 위주로 점포영업을 해왔는데 이제는 소비자와의 접점이 모바일뱅킹으로 전환되는 추세로 이를 반영해 다양한 대안채널을 시도하고 있다"며 "대출 등과 같이 복잡하거나 긴 상담을 요하지 않는 지역에 고객들의 수요와 니즈에 맞춰 스마트뱅킹센터를 확대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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