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장을 보러 나선 주부들은 채소, 생선, 가공식품 등 오르지 않은 먹거리를 찾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문제는 이같은 가격 상승이 연말까지 더욱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국제 곡물 가격의 폭등으로 점차 영향이 확대될 것이라는 것.
19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신선채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가격이 올랐다.
그중 가장 가격이 폭등한 것은 시금치. 지난달 초 ㎏당 4천100원에 거래되던 시금치는 8천400원으로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이 밖에 다다기오이, 가시오이, 취청오이 등 오이류도 한 달 새 44~104% 급등했고 열무와 깻잎도 각각 16~18% 올랐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배추, 오이 등 고랭지 채소는 한 달간 가뭄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뛰어올랐다"며 "남해안 등 적조 현상으로 어류 집단폐사로 생선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식탁 물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생선 가격의 급등도 주부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일년전 4㎏ 한 상자에 6만3천원이던 갈치 도매가격은 최근 11만원까지 올랐다. 명태 10㎏ 한 상자는 4만8천원에서 7만3천원으로 상승했다. 8천원이던 굴(2㎏) 가격은 1만1천원으로 치솟았다.
가공식품 가격 역시 품목별로 인상 소식을 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햇반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오뚜기도 즉석밥 가격을 인상했다. 동원F&B는 참치, 롯데칠성과 한국코카콜라는 음료수, 삼양라면과 팔도는 라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맥주 가격을 인상했다.
식품업계 측은 국제 곡물가격 급등 등 원가 부담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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