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카드사업 부분에서 외환은행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서고 있다. 가맹점망 공동 이용에 이어 대표상품 교차판매에 나선 가운데 공동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시너지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2개 은행체제로 카드사업 경영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는 가맹점망 통합 이용 등 양사간 협력을 바탕으로 비용절감 및 수익창출을 위한 다양한 활로를 모색 중이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는 지난 6월부터 가맹점을 통합 이용하고 있다. 단독가맹점 40만개 수준인 하나SK카드와 220만개에 이르는 외환은행 카드 가맹점을 통합하면서 공동 이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하나SK카드는 신규 가맹점 모집에 따른 프로세싱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고 외환은행은 하나SK카드의 가맹점망 이용에 따른 수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카드 상품 교차 판매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꾀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SK그룹 관계사의 모든 혜택을 하나의 카드에 담은 '외환클럽 SK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외환클럽 SK카드는 배우 유준상을 모델로 내세워 두 달 만에 30만장 넘게 판매한 '클럽 SK카드'를 외환은행의 OK캐시백 포인트 적립 서비스 혜택에 맞춰 새롭게 출시한 상품이다.
특히 하나SK카드는 통신혜택과 모바일 카드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외환은행은 VIP회원을 대상으로 한 강점을 가지고 있어 양사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품 공동 개발과 정보 공유로 상호보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들 카드사들은 향후 양사간 공동 마케팅을 통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협력을 통해 비용이 줄어든 부분을 고객 서비스 확대를 위한 자원으로 쓰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할인, 적립 등 고객 공동 마케팅 등을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하나SK카드의 경우 SK텔레콤, 주유소 등지에서의 마케팅도 가능해 향후 하나은행, 외환은행, SK그룹 등 3개 활로를 통해 영업이 가능하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결제망 공동 이용과 특허 마케팅 등을 통해 각사의 취약한 부문을 보완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양사간 협력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