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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ING생명 '끈끈한 관계', 매각결과에 영향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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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ING생명 '끈끈한 관계', 매각결과에 영향줄까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2.08.21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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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명보험업계 5위인 ING생명의 한국법인 우선협상자대상 선정을 앞두고 KB금융지주의 인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과거 주택은행(현 국민은행)이 ING그룹과 지속적으로 전략적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ING그룹은 이번주 쯤 네덜란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ING생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KB금융과 ING그룹간의 '끈끈한 관계'가 이번 매각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ING그룹은 지난 1989년 조지아 생명보험 한국지사로 설립한 이후 99년 ING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주택은행(지난 2001년 국민은행과 합병)은 ING생명과 공동출자를 통해 20%의 지분을 취득했다.

양사는 이후 상품개발 노하우와 판매채널을 공유하는 등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이어갔다. 지난 2008년 KB금융이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ING생명에 대한 보유지분을 ING그룹에 되팔기 전까지 2대 주주였던 셈이다.

ING그룹의 경우 99년 투자협정을 맺으면서 주택은행에 투자한 지분(9.99%)은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KB금융의 2대 주주(지분 5.02%)로 자리하고 있다. ING그룹은 또 KB금융의 방카슈랑스 전문보험회사인 KB생명의 지분을 49% 소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ING그룹과 국민은행이 합병 전 주택은행 시절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온 만큼 매각 성사 가능성이 클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양사가 오랜 시간동안 협력해온데다 주주로 활약하는 점을 미뤄볼 때 인수합병에 긍정적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각 성사여부는 인수금액이 관건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영향을 없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또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에서 가격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며 "AIA생명도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인수전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NG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ING생명 아시아태평양 법인 매각을 결정, 지난달 본입찰을 진행했다. ING그룹은 이번 주께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태평양 법인을 나눠 매각할지 일괄 매각할지 여부를 결정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한편,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는 KB금융과 AIA생명, 동남아법인 인수에는 AIA생명과 대한생명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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