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의 고유가 행진과 경기 침체로 올 들어 국산 대형차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반면 경소형차는 판매가 크게 늘어 대조를 이뤘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월까지 판매된 국산 승용차 가운데 대형차는 9만2천8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만6천192대 보다 26.5%나 감소했다.
이에 반해 경소형차 판매는 15만4천927대로 지난해 12만3천313대 보다 25.6% 늘었다.
7월까지 누적 국산 승용차(스포츠세단 제외) 전체 판매량이 49만6천980대로 전년 52만6천424대보다 5.6%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대형차의 부진과 경차의 선전이 더욱 눈에 띈다.
준중형차는 24만9천209대가 팔려 지난해 27만6천919대 보다 10%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판매된 전체 승용차 가운데 대형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24%에서 18.7%로 낮아졌고 준중형차는 52.6%에서 50.1%로 하락했다.
반면 경차와 소형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3.4%에서 31.1%로 7%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국내서 시판 중인 경차로는 모닝과 레이, 스파크가 있다. 소형차는 아베오, 프라이드, 엑센트 등이다.
준중형 모델에는 아반떼와 i30, 포르테, 크루즈, SM3 등이 있으며 중형차에는 쏘나타를 비롯해 i40, K5, SM5, 말리부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형차는 그랜저를 비롯해 제네시스 에쿠스, K7, K9, SM7, 알페온 등이 주요 차종이다. 제네시스 쿠페, 카마로, 콜벳 등 스포츠 세단은 점유율 집계에서 제외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름값이 다시 리터당 2천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등 고유가와 극심한 경기침체로 올해 국산차 내수 흐름은 대형차 판매가 줄고 경차가 각광받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차의 경우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비패턴이 더해져 올해 사상 최대 판매 신기록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