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고해상도(풀HD)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4G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 확대로 고화질 콘텐츠가 늘면서 스마트폰 화질경쟁에 불이 붙은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하반기 풀H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쿼드코어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5인치 풀HD LCD 양산을 준비하며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앞서 나가고 있는 쪽은 LG다.
이미 지난 5월 LG디스플레이가 5인치 풀HD급 LCD 패널(1920×1080)을 공개하면서 풀HD 스마트폰의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일명 '구본준폰'으로 알려졌던 신제품 ‘G(코드명)’가 풀H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현재는 다른 제품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LG가 신제품에 사용할 풀HD 스마트폰 패널은 5인치의 작은화면에 일반 TV와 비슷한 수의 화소(200만개 이상)를 구현했다. 또한 인치당 화소수(ppi)도 440으로 고밀도의 섬세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좌측부터 LG전자 '옵티머스 LTE2', 삼성전자 '갤럭시S3 LTE'
삼성도 맞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5인치 풀HD LCD 패널 개발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보다 개발 상황이 늦은 것을 만회하기 위해 샤프의 LCD 패널을 우선 공급받아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전략 스마트폰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우선 채택했지만 풀HD제품의 조기출시를 위해 샤프로부터 패널을 공급 받는 강수를 동원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풀HD 스마트폰 경쟁에 나서는 것은 4G LTE로 인한 고화질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증가 때문이다.
LTE 보급으로 대용량 콘텐츠를 내려 받기 쉬워지면서 동영상이나 게임 등 고화질의 장점을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늘고 있다. 또 카메라 성능 개선 등으로 TV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풀HD급 화질이 필요한 때가 왔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게다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5’에 대항하기 위해 고사양 스마트폰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의미도 있다.
애플이 ‘뉴아이패드’에 기존 제품보다 해상도를 4배 이상 높인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을 감안하면 아이폰5에도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풀HD 스마트폰의 출시가 4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디스플레이 구동칩(Driver IC) 생산이 막 시작된 상태”라며, “시기를 감안하면 4분기 쯤 제품 양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