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에 이른 홍삼시장이 식품 대기업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동원F&B 풀무원 웅진식품 건국우유등이 이미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오뚜기까지 뛰어들어 한바탕 혈전이 예상된다.
더우기 최근 경기침체의 여파로 급성장하던 홍삼시장도 되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7위의 식품업체인 오뚜기는 최근 ‘네이처바이 진생업’ 브랜드로 홍삼사업에 진출했다.
오뚜기는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고 있는 추세이며 그 중에서도 홍삼시장이 크기 때문에 메리트가 있다”고 사업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5년에는 국내 1위 식품기업인 CJ제일제일제당이 ‘홍삼유 한뿌리’브랜드로, 2006년엔 롯데제과, 동원F&B가 '6년 정성'과 '천지인' 브랜드로 홍삼시장에 뛰어들었다.
풀무원과 웅진식품 건국우유도 2011년 홍삼에 손을 댄 상태다.
대기업의 진출이 줄을 잇고 있지만 정작 홍삼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1년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은 1조3천682억원으로 2010년 1조671억원에 비해 28.2%나 신장했다. 이 가운데 홍삼은 52.6%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가 깊어지는데다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홍삼 소비는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 홍삼시장은 정관정이 점유율 70%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업체들이 4천억원 대의 시장을 나눠먹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이 2위를 달리고 있고, 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3위를 다투고 있다. 그밖에도 풀무원, 웅진식품, 롯데헬스원 등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사업진출 6년이 지나도록 고작 450억 원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나머지 업체들의 실적은 이보다 훨씬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오뚜기는 “불황으로 홍삼소비가 줄어들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홍삼은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에 다양한 신제품이 들어서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오히려 파이를 키울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식품 대기업간의 각축전이 시장의 파이를 키우게 될지, 아니면 제살 깎아먹기 경쟁으로 끝나게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마이경제 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