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출시되는 신차 뉴 SM3가 르노삼성자동차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27일 뉴 SM3 론칭행사를 열고 9월1일 본격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28일에도 진행될 예정이던 행사는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연기됐다.
회사 측은 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스마트 기술과 동급최고의 연비로 무장한 뉴 SM3로 시장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뉴 SM3와 내년 소형 SUV 출시를 통해 현재 4~5% 정도로 떨어진 국내 점유율을 두 자리 수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 르노삼성은 현재 3만5천대 수준인 월 판매를 6만대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르노삼성은 우선 뉴 SM3의 월 판매 목표를 지난 2009년 출시 당시와 비슷한 수준인 월 5천대 정도로 잡고 점차 전체 라인업의 판매 확대를 꾀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위기를 맞은 르노삼성이기에 뉴 SM3에 걸고 있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뉴 SM3가 르노삼성이 부활을 꾀하며 3년 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출시에 맞춰 현대기아차가 준중형 신차를 잇달아 내놓으며 압박하고 있기 때문.
현대차는 올 들어 월 9천300대를 팔며 준중형 시장에서 65%의 압도적 점유율을 지닌 아반떼의 2013년형 모델을 지난 14일 출시했다. 안전 및 편의사양을 대거 장착됐다.
기아차는 아예 르노삼성의 론칭에 맞춰 27일부터 신형 K3의 사전계약에 돌입하며, 월 5천대 판매 목표를 내걸었다. 기존 포르테의 월 판매량이 2천대인 점에 비춰 준중형 3천대를 더 팔겠다는 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준중형 시장 규모가 커지지 않는 이상 판매량이 낮은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인만큼 올 가을 판매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SM3와 한국지엠 크루즈는 월 평균 1천460대와 1천720대를 팔았다.
벼랑 끝에 몰린 르노삼성이 뉴 SM3를 앞세워 현대기아차의 견제를 뚫고 부활 신호탄을 날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