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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박창규'표 내실경영으로 불황 뚫고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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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박창규'표 내실경영으로 불황 뚫고 '好好'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08.29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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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취임 4년차를 맞은 롯데건설 박창규 사장이 기나긴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내실경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성과를 내고 있어 관심을 끈다.


29일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박 사장 취임 후 건설 경기침체가 지속된 상황에서도 매년 3조원 후반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한편, 부채비율을 비롯한 주요 재무지표를 개선하며 안정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매출 3조7천954억원 영업이익 1천200억원을 기록했다.


박 사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2008년 매출 3조7천357억원, 영업이익 3천275억원에 비해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지만  건설시장이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음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1조6천784억원 영업이익 8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5%나 늘어난 호실적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재무구조다.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 대부분이 재무구조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달리 롯데건설은 2010년 155%까지 솟았던 부채비율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49%로 낮아졌다가 올 상반기에는 138%로 더 낮아졌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비율도 39.1%에서 41.9%로 개선됐다.

기업의 현금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도 박 사장 취임 전인 2008년 173%에서 올해 233%로 크게 개선됐다. 

박 사장은 그동안 "이익을 철저히 관리하고 현실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내실을 강조한 경영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재무구조만 좋아진 게 아니다. 


롯데건설은 올 상반기 매출총이익이 1천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억원 늘었지만 판매관리비는 오히려 50억원이 줄었다.

박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전사적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덕분이다.


롯데건설은 박 사장 취임 전 8.7%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1%까지 급락하며 고전하기도 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이를 5%로 다시 끌어올리며 실적개선에 청신호를 켰다.

박 사장은 해외건설 전문가라는 평가에 걸맞게 국내 주택사업에 편중된 롯데건설의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데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박 사장 취임 전인 지난 2008년만 해도 롯데건설 총 매출에서 해외공사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9%에 불과했다. 하지만 박 사장이 취임후 해외공사 비중은 2009년 11.3%, 2010년 16.8%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유럽발 경제위기로 해외건설 시장마저 위축되는 바람에 올 상반기 해외공사 비중은 6%대로 떨어졌지만 박 사장 취임 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편 박 사장은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작년 착공에 들어간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공사를 위해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초고층 건설역량을 모두 쏟아 붓고 있다. 여기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건설 사업에도 승부를 건다는 복안이다.

향후 롯데건설은 롯데월드타워의 시공을 바탕으로 중동, 중국, 아시아 등 초고층 시장에 적극 진출할 비전을 수립하고 있다.

박 사장은 1977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30여년간 해외건설현장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토목 전문가다. 2006년12월 대우건설 사장, 2008년 9월에는 다국적기업인 파슨스브링커호프코리아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2009년 2월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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