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사단법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가 추진하는 ‘치유와 평화의 집’(가칭) 건립에 10억원을 기탁한다. ‘치유와 평화의 집’은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 60명을 위해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활동가들과 친교를 나누는 한편 미래세대에게는 역사교육을 하는 ‘힐링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대협은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 속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인근에 이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돈을 전달한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1991년 8월 김학순 할머니를 시작으로 정대협에 자신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한 이들은 모두 235명. 21년이 흐르면서 현재 여성가족부에 등재된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는 국내외 84세에서 94세까지 60명이다.
정대협 회원단체 중 하나였던 불교인권위원회 여성위원회가 1992년에 서울 서교동에 할머니들을 위해 ‘나눔의 집’을 임시로 개소했다. 이후 경기도 광주 퇴촌면에는 현재 8명의 할머니들이 입주해 있다. ‘나눔의 집’ 외에 2003년 12월 서울 서대문에 있는 정대협 사무실 인근에 전세주택을 ‘우리집’이라는 쉼터로 열었지만 10여년이 지나며 거주자 중심의 완전 주거형태만 유지하고, 비거주자는 쉼터를 통한 복지활동에서 소외됐다는 것이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숙소는 할머니들의 편안한 사적공간으로 활용하고, 현대중공업에서 제공하는 ‘힐링센터’는 치유와 역사의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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