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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쇼크' 정유4사, 현금자산 홀쭉, 차입금은 불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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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쇼크' 정유4사, 현금자산 홀쭉, 차입금은 불룩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09.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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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유가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정유업계가 올들어 현금 보유는 줄어든 반면 차입금은 늘어나는 등 재무구조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SK에너지(사장 박봉균)를 비롯해 GS칼텍스(회장 허동수), 에쓰오일(대표 나세르 알 마하셔), 현대오일뱅크(사장 권오갑) 등 국내 정유 4사의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 보유액은 1조8천870억원으로 작년 말 2조8천500억원에 비해 1조원 가까이 줄었다.

현금성자산 보유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SK에너지로 작년 말 1조8천100억원에서 올 상반기 9천180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에쓰오일은 8천750억원에서 5천600억원으로, 현대오일뱅크는 670억원에서 560억원으로 각각 3천100억원과 110억원 가량 현금성자산 보유액이 줄었다.

GS칼텍스만이 유일하게 980억원에서 3천500억원으로 현금자산을 크게 늘렸다.

반면 차입금은 정유 4사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정유 4사의 사채를 포함한 장단기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말 17조2천500억원에서 올 상반기 18조5천300억원으로 1조3천억 가량 많아졌다.

정유 4사의 상반기 차입금 규모는 GS칼텍스(6조9천억), SK에너지(4조1천700억), 에쓰오일(3조9천500억), 현대오일뱅크(3조5천160억) 순으로 많았다.


차입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현대오일뱅크로 2조8천700억원에서 3조5천160억원으로 6천500억원 늘었다.

이어 GS칼텍스가 6조5천억원에서 6조9천억원으로 4천억 원 커졌고, 에쓰오일은 3조7천400억에서 3조9천500억원으로 2천100억원 늘었다. SK에너지는 4조1천400억원에서 4조1천700억원으로 300억원 늘며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한편 국내 정유업계는 지난 2분기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유가하락으로  실적도 직격탄을 맞았다.

정유 4사의 상반기 매출은 일제히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적자전환했다.

SK에너지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천800억원 대비 86% 낮아진 1천100억원에 그쳤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영업이익이 490억원과 2천280억원으로 전년 1조900억원과 8천900억원 대비 95%와 75% 크게 급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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