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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30대그룹 '힘들어'…현금사정 10대그룹 보다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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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30대그룹 '힘들어'…현금사정 10대그룹 보다 악화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09.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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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그룹에 이어 30대 그룹을 대표하는 주력 계열사들도 경기침체속에서 현금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마이경제 뉴스팀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KT, 두산중공업 등 국내 30대 그룹 대표기업 가운데 지난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재무상황을 공시한 2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조5천7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말 9조4천388억원에 비하면 8천601억원(9.1%) 감소한 금액이다.


공기업인 한국석유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대표기업이 비상장사인 LS(24위), 부영(28위) 등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그룹별 분포를 보면 10대 그룹 대표기업에 비해 11~30위 그룹 대표기업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감소가 두드러졌다.


10대 그룹 대표기업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월말 42조5천878억원에서 40조4천988억원으로 4.9% 줄어들었다. (기사참조=경제위기에 10대그룹 지갑도 '홀쭉'…주력기업 현금자산 감소 http://www.consumernews.co.kr/news/view.html?gid=main&bid=news&pid=338292)



이에 비해 11~30위 그룹 대표기업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1%나 감소했다. 3월말 9조4천388억원에서 6월말 8조5천786억원으로  비해 8천601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이는 30대 그룹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충격을 더 크게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30대 그룹 대표기업 가운데 올 2분기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현대상선(2천253억원)이었다.


그 뒤를 이어 CJ제일제당(1천764억원), 대우조선해양(1천275억원), STX조선해양(427억원), 이마트(211억원) 순이었다.



반면 올 2분기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S-Oil(7천405억원)이었다.


이어 대림산업(2천79억원),  KT(1천697억원), 두산중공업(1천662억원), 동부화재해상보험(850억원), 아시아나항공(83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전체를 따졌을 경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동부화재해상보험(4천384억원)과 CJ제일제당(2천858억원), STX조선해양(1천240억원), 현대상선(924억원), 이마트(218억원) 등이었다.


지난해 말에 비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천억원 이상 줄어든 곳은 S-Oil(3천140억원), 대림산업(2천241억원), 대우조선해양(2천25억원) 등 3곳으로 조사됐다.


재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경기불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하에 대기업들이 현금을 끌어모았지만 실적 부진으로 자금사정이 나빠졌다"며 "그나마 30대 그룹 가운데는 상위 10대 그룹의 형편이 나은 편"이라고 전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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