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 공개에 힘입어 7만원 대를 회복했던 LG전자 주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옵티머스G 출시 일정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4일 LG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천500원 하락한 6만8천200원에 마감됐다.
지난 달 29일 ‘옵티머스 G’ 공개와 함께 7만1천600원으로 치솟으며 3개월만에 7만원대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옵티머스G가 본격 출시될 때까지 LG전자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했었다.
LG전자 주가의 하락세는 애플의 아이폰5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애플은 삼성과의 특허 소송전에서 승기를 잡은 뒤 디자인을 대폭 바꾼 ‘아이폰5’를 조만간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4인치 디스플레이와 두께 등 제품 디자인을 조금씩 언론에 흘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애플은 SK텔레콤, KT와 아이폰5 출시를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아이폰5의 출시시기를 대략 이달 12일 근처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옵티머스G'는 이달말 출시될 예정으로 전해진다. LG가 그룹 역량을 집약해 만든 야심작이 아이폰5 보다 늦게 출시돼 신제품 효과가 퇴색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아이폰5에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삼성전자가 아니라 LG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관련업계에선 아이폰5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옵티머스G 출시에는 무덤덤한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이달 말로 예정된 옵티머스G 출시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아이폰5 등 경쟁업체에서 나올 제품들보다 제품 스펙에서 밀리지 않고 오히려 뛰어난 만큼 시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G가 예정보다 일찍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경쟁업체 제품의 출시 시기 등을 보고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