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에 정박한 화물선에서 술에 취해 동료 선원을 칼로 살해하려 한 외국인 선원이 구속됐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이창주)는 “1일 오전 0시 10분께 전남 광양항에 정박 중이던 라이베리아선적 화물선 J호(2만6천500t, 승선원23명) 갑판 위에서 동료 선원을 살해하려 한 선원 A모(30세, 필리핀)씨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화물선 J호 선미 갑판에서 당직근무 하던 A씨는 술을 마시고 근무한다고 지적하는 이등 항해사 B모(52세, 필리핀)씨와 말다툼하던 중 소지하고 있던 칼(칼날9.5cm의 잭나이프)로 B씨의 목과 얼굴 등을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현장을 목격하고 도움을 청한 갑판장 C모씨를 붙들고 C씨의 목에 칼을 겨눈 혐의도 받고 있다. 다행히 B씨는 방어과정에서 치명상을 피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A씨는 몰려든 선원들에 의해 제지 됐다.
이후 선장 D모(38세, 러시아)씨는 선박대리점에 연락했으며, 선박 대리점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여수해경이 A씨를 긴급체포했다.
한편, 여수해양경찰서는 속지주의(국제형법의 장소적 적용범위에 있어 자국영역(해)에서 발생한 사건은 자국의 형법을 적용한다는 원리) 및 선장의 요청에 따라 A씨를 조사 후 구속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신문=오승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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