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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실적과 시공능력 순위 '따로 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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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실적과 시공능력 순위 '따로 국밥'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09.06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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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능력순이 아니잖아요.'


건설업계가 장기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시공능력 순위와 올 상반기 매출 순위가 따로 노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마이경제 뉴스팀이 주요 건설사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시공능력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절반이 매출 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수모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건설이 시공능력과 매출 모두 1위를 기록한 반면,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2년도 시공능력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삼성물산은 매출순위에서는 4위로 밀려났고, 시공능력 3위인 대우건설은 매출 5위, 시공능력 5위인 포스코건설은 매출이 8위에 그쳤다.


또 시공능력이 각기 7위와 8위인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매출에서는 각각 9위와 11위를 차지했다.


대신 시공능력 6위인 대림산업은 매출에서는 순위를 세 계단씩 끌어올렸고, 시공능력 4위인 GS건설은 두 계단 올라섰다. 시공능력 10위에 턱걸이 한 두산중공업은 매출에서는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공능력 10위권 밖에 있는 한화건설은 매출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매출을 따질 경우 대림산업의 약진이 특히 눈에 띈다.


대림산업은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8% 급증하며 매출 순위가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올랐다.


삼성물산은 상반기 매출이 24.1% 증가하며 매출 순위가 지난해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랐다.


대우건설은 매출증가율(14.7%)이 네번째로 높았지만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에 밀려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매출이 4.4%, 5.2% 증가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포스코건설은 7위에서 8위로, 현대산업개발은 10위에서 11위로 처졌다.



수익면에서는 SK건설과 두산중공업, 롯데건설의 선전이 돋보였다.


SK건설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781억원에 그쳤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55%로 가장 높았다. 상반기 매출이 31%나 증가했는데도 매출 순위는 6위에 머물렀던 두산중공업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9.8%나 늘었고, 롯데건설도 47.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나머지 업체들은 영업이익이 두자릿수로 감소해 건설경기 불황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편, 건설업체의 시공능력평가제도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임도 등을 종합평가하여 매년 7월말 공시하는 제도로 건설사 재무구조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한국건설협회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는 각 건설사의 실적, 경영, 기술, 신임도 크게 4가지 분야를 산술적으로 검토해 도출하는 결과이므로 매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업체마다 평가 기준도 달라지며 특히 매출은 3년치를 검토해 연평균의 75%를 반영해 산출한다"고 설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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