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0년 8월 서울 동작구의 한 식당에서 동네 주민 30명을 모아 2천만원짜리 계를 조직하는 등 계 3개를 운영하다가 계원 백모(81ㆍ여)씨에게 빌린 2억원 등 3억4천만원 상당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곗돈을 받아 자신의 빚 일부를 갚고 곗돈을 탄 계원에게 다시 돈을 빌려 자신의 계금을 내는 '돌려막기' 방식으로 계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돌려막기에도 결국 돈이 바닥나자 지난 7월 서울을 떠나 부산, 강릉, 수원 등 전국을 떠돌며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와 20년간 한동네에 산 피해자들은 70대 이상의 노인들로 '높은 이자를 주겠다'는 박씨 말에 속아 돈을 빌려줬다가 사기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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