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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70개 계열사 몸집줄이나?…성진지오텍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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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70개 계열사 몸집줄이나?…성진지오텍이 신호탄?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09.10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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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유가증권 상장사 성진지오텍을 중심으로 플랜트 계열사를 통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효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포스코는 계열사의 핵심 사업역량강화 및 중복사업 업역조정, 시너지 제고, 비핵심사업 정리 등을 목적으로 계열사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로 성진지오텍을 비롯한 플랜트 계열사가 그 핵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포스코그룹내 플랜트 계열사는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플랜텍, 성진지오텍 등이다.

 

세 업체가 모두 합병하는 방법도 있지만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안은 포스코플랜텍과 성진지오텍 두 곳을 합병해 포스코지오텍을 설립하는 것이다.

 

성진지오텍은 지난 7일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을 통해 "포스코플랜텍 합병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대로 1개월 안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성진지오텍이 포스코플랜텍을 합병할 경우 회사 규모가 갑절로 커질 뿐 아니라,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액을 단순 합산할 경우 1조2천억원이 넘게 된다. 성진지오텍과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매출액이 각각 6천328억원, 5천975억원이었다.

 

또 두 회사를 합친 총 자산규모는 총 9천500억원이 넘는다.

 

특히 합병이 성사될 경우 성진지오텍은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유동비율은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성진지오텍의 부채규모는 5천880억원, 자기자본은 1천59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368%에 달한다. 반면 포스코플랜텍은 총 부채액 1천176억원, 자기자본 905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30%에 불과하다.

 

성진지오텍과 포스코플랜텍이 몸을 합칠 경우 7천56억원의 부채에 자기자본 2천504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82%로 낮아진다.

 

 

여기에 자산규모가 5천억원이 넘는 포스코엔지니어링까지 더해질 경우 부채비율은 272%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부채비율이 총 부채금액 3천661억원에 자기자본 1천430억원으로 256%여서 성진지오텍(368%)보다 112%포인트나 낮다.

 

성진지오텍과 포스코플랜텍, 포스코엔지니어링 3사가 통합될 경우 단순계산으로 연간 매출액은 2조2천억원 이상, 총 자산규모는 1조5천억원에 육박한다.

 

포스코 측은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사업이 중복되는 계열사들의 통폐합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현재로서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최근 3년간 공격적인 경영으로 2008년 31개였던 계열사가 최근 70개로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6조원에 달했던 현금성자산이 2조원대로 떨어졌다. 더우기 최근 경기불황으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대규모 구조조정을 계획 중이다.

 

올해 안으로 70개 계열사 중 사업이 중복되는 회사와 조직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지난 7월 사업설명회에서는 계열사 통폐합 규모가 10여개사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20여개사가 거론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단행될 예정이다.

 

한편 성진지오텍은 플랜트사업과 모듈사업부문이 2.5대1의 비중을 차지하며 초대형 플랜트 설비에 특화된 기업이다.

 

올 상반기 2천104억원의 신규 수주계약을 체결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수주잔량은 6천536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세계 유수의 오일메이저, 엔지니어링 회사인 미국의 엑슨모빌과 벡텔, 프랑스의 테크닙, 엑슨모빌사의 캐나다 자회사인 임페리얼오일 등과 거래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1991년 포항제철소 설비정비를 위해 설립된 100% 포스코 자회사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2008년 4월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대우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사명을 바꾸면서 생겼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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