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수상 소감
국내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김기덕 감독이 수상 소감으로 아리랑을 불렀다.
8일 오후(현지시각) 김기덕 감독은 이탈리아 살라그란데 극장에서 열린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피에타’로 황금사자상(Leone d'Oro)을 수상하고 소감으로 아리랑을 불렀다.
시상대에 오른 김 감독은 "영화에 참여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무한한 감사드리며, 베니스영화제에서 영화 ‘피에타’를 선택해준 모든 이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한 후 아리랑을 열창했다.
김 감독은 시상식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아리랑은 한국인이 슬프고 외롭고 힘들고 행복할 때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라고 외신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지난 달 29일 서울 메가박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혹시라도 베니스에서 상을 받게 된다면 애국가 1절을 부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애국가 대신 아리랑을 선택했다.
한편, 베니스 영화제 대상인 황금사자상 수상은 국내영화사에서 김 감독이 최초로 영화계는 기념비적인 수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감독의 '피에타'는 미국의 '더 마스커스'와 황금사자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었다.
(김기덕 수상 소감 /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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