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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급형' vs LG '프리미엄'…성수기 TV전략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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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급형' vs LG '프리미엄'…성수기 TV전략 '극과 극'
  • 이근 기자 egg@csnews.co.kr
  • 승인 2012.09.11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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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이어지는 TV성수기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두 회사는 세계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주력 제품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보다 가격이 저렴한 중간대 제품의 라인업을 늘리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프리미엄급으로 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39인치형과 50인치형의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선보였다. 그동안 32, 40, 46, 55인치 크기의 TV를 주력으로 판매해온 삼성전자가 39, 50인치 제품을 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중국, 아프리카 등에 39인치 LED TV를 출시했다. 출하가는 449달러(약 50만원)로 경쟁사 37인치 제품보다 화면은 크지만 가격은 저렴한 수준이다.


이 제품은 특히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량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부는 지난 6월부터 LED TV를 비롯한 고효율에너지 가전에 대해 보조금을 최대 400위안(약7만1천원)까지 지급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할 경우 약 40만원 대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50인치 LED TV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46인치와 55인치 TV의 중간 사이즈로, LG전자를 비롯한 경쟁사의 47인치 TV와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G전자의 47인치 TV 가격은 140~160만원대다. 


경쟁업체 보다 크기를 더 키우고도 가격경쟁력에서는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라인업 다양화 측면에서 39인치와 50인치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중국과 같은 성장 시장에서 39인치 제품의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 좌측부터 삼성전자 50인치 LED TV 'UN50ES6450F' ,LG전자 60인치 LED TV '60LM9600'


이처럼 중저가 제품 라인업에 중점을 둔 삼성전자와는 달리 LG전자는 60인치 이상의 대형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기존 55인치형과 65인치형에 이어 60인치 크기의 시네마3D 스마트TV 2종을 국내와 북미에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이달 말 출시된다.

 

신제품은 60LM9600과 대중화 모델인 60LM6450로 두 모델 모두 최고급 사양을 적용한 모델이다.


베젤 두께가 제로에 가까운 LG의 시네마스크린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며 가격은 60LM9600 모델이 670만원, 60LM6450 모델이 550만원으로 책정됐다.


LG전자는 3D 시청시 몰입감이 강조되고 베젤이 얇은 디자인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큰 대형 제품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대형 제품 라인업을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번 60인치 모델 출시로 기존 65, 72인치, 지난 8월 출시한 84인치 UD TV 등과 함께 다양한 대형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놓은 상태다.


LG전자 HE마케팅담당 이태권 상무는 “지난 8월 세계 최대 84인치형 UD TV 출시에 이어 이번 60인치형 시네마3D 스마트TV를 통해 ‘대형 TV도 역시 LG’ 이미지 구축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전 세계 6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이 지난해 254만대에서 오는 2015년 492만대로 2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서로 다른 전략으로 맞선 전통의 두 라이벌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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