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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청소기 4회 사용에 강화마루 변형, 소비자 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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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청소기 4회 사용에 강화마루 변형, 소비자 부주의?
  • 박은희 기자 ehpark@csnews.co.kr
  • 승인 2012.09.19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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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재로 강화마루를 설치했다면 스팀청소기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습기에 취약해 적은 횟수의 사용으로도 바닥재 사이에 틈이 생기거나 변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

18일 대전 대덕구 송촌동에 사는 전 모(남)씨 역시 강화마루에 스팀청소기를 사용했다 낭패를 겪었다.

전 씨는 새로 입주할 집의 리모델링을 하면서 LG하우시스의 강화마루를 설치했다. 지난 6월 1일 입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강화마루가 틈새가 벌어지고 변형된 것을 발견했다.

7월 초 AS신청으로 집을 방문한 LG하우시스 측 담당자는 '스팀청소기 사용에 의해 마루바닥재가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소비자 과실'이라고 설명했다고.

하지만 일주일에 1번, 한달간 고작 4번 스팀청소기를 사용한 것이 전부며 그로 인해 바닥이 변형됐다는 건 억지스러운 주장이라는 것이 전 씨의 주장.

스팀청소기를 사용하지 않은 침대 밑에도 변형이 생겼으며 입주 전 청소업체 역시 스팀청소기를 사용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추가 확인했다고.

제품 이상이나 설치 문제를 의심하고 있는 전 씨는 스팀청소기 사용으로 강화마루가 변형되는 이유에 대해서 공문을 요청했다.

LG하우시스 측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테스트 결과 공문을 받았지만 전 씨는 고작 사용 한달 만에 변형이 일어난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 씨는 "소비자 과실이라 피해보상은커녕 AS조차 받을 수 없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며 억울해했다.

이에 대해 LG하우시스 관계자는 "3차례에 걸친 현장 검증과 품질 관련 실험을 2차례 실시한 결과 당사 강화마루 품질 기준에 적합한 제품으로 판명났다"며 "이번 건은 바닥재 품질 불량이 아닌 스팀청소기 사용 부주의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물에 약한 강화마루 특성상 스팀청소기나 물청소 시 제품 변형 등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공지가 제품 포장에 명시돼 있다. 스팀청소기 제조사들도 제품설명서 등에 마루 및 PVC 바닥재의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공지를 명시한다"고 덧붙였다.


전 씨는 "단지 4번의 사용의 바닥재 틈새가 갈라지고 변형된다는 건 분명 내구성 문제"라며 "공지사항에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권고였을 뿐 절대 왁스처럼 절대 사용하지 말라는 주의문구가 아니였다"고 반박했다.

한국건자재시험연구소 관계자는 "스팀 노출량이나 시간 등 경우의 수가 다 다르기 때문에 관련 제품에 대해 정확한 시험을 해보지 않고 변형이 있을 수 있다, 없다 이야기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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