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업계의 해외수출 비중이 해마다 높아져 올상반기에는 전체 매출의 55.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SK에너지(사장 박봉균), GS칼텍스(회장 허동수), 에쓰오일(대표 나세르 알-마하셔), 현대오일뱅크(사장 권오갑) 등 정유4사는 올 상반기 내수에서 38조5천946억원, 해외에서 48조7천67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상반기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5.8%에 달했다.
정유4사의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52.2%였던 데 비하면 해외 비중이 3.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경우 정유 4사는 총 158조3천160억원의 매출 가운데 82조6천42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정유사별로는 GS칼텍스의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에쓰오일→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의 순이었다.
GS칼텍스는 상반기 23조5천960억원의 매출 가운데 65.3%에 달하는 15조4천3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이어 에쓰오일이 17조8천340억원의 매출 중 64.4%인 11조4천920억원을 해외에서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SK에너지는 34조9천950억원 중 16조8천700억원(48.2%)을 현대오일뱅크는 10조9천375억원 중 4조9천985억원(45.7%)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렸다.
매출 규모로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순으로 많았다.
한편 정유4사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0년 이후 나란히 상승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내수 보다 수출비중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의 정유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SK에너지의 경우 2011년 1월 물적분할 된 이후 그해 40.1%이던 해외 매출 비중이 올 상반기 48.2%로 8.1%포인트나 높아졌다.
에쓰오일은 2010년 57.7%이던 해외 매출 비중이 올 상반기 64.4%로 6.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59.5%에서 65.3%로 40.5%에서 45.7%로 각각 5%포인트 이상 해외 매출 비중이 늘어났다.
정유4사의 해외 매출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올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은 대한민국의 전 수출제품 가운에 1위에 올라섰다.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11.5% 늘어나며 국가 전체 수출액 2천754억 달러 중 9.9%인 273억 달러를 기록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