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SK건설의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림산업은 부채비율이 가장 낮고 유동비율은 4번째로 높아 가장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했다.
14일 마이경제 뉴스팀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올 상반기말 기준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을 조사한 결과 SK건설의 부채비율이 278.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SK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51.4%에 비해 26.9% 포인트나 높아졌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부채 비율이 200%를 넘긴 곳은 SK건설이 유일하다.
이어 두산중공업이 191.6%로 2위를 기록했고 대우건설(172.1%), GS건설(170.3%) 등의 순이었다.
부채부담이 가장 낮은 건설사는 대림산업으로 지난해 말 119%에서 올 상반기 말 106.9%로 부채비율을 더욱 낮췄다. 또 삼성물산이 112%, 현대산업개발이 121.8%로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기업의 현금흐름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에서는 롯데건설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의 올 상반기 말 유동비율은 233.5%로 지난해 말에 비해 8.3% 포인트 낮아졌지만 변함없이 1위를 유지했다.
유동비율은 유동부채에 대한 유동자산의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기업의 현금 동원력이 우수하다는 의미를 지닌다.
현대산업개발도 유동비율이 지난해 말 223.9%에서 205.2%로 18.7% 포인트나 떨어졌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위에 랭크됐다.
부채비율이 1위인 SK건설은 유동비율이 124.5%에서 137.3%로 다소 개선됐지만 전체 순위는 8위에 그쳤다. 두산중공업은 유동비율이 100%를 밑돌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대림산업은 유동비율도 158.1%로 소폭 개선되며 지난해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부채비율 7위인 현대산업개발은 유동비율이 2번째로 높아 재무건전성이 우수하게 나타났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