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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해지는 은행, 스마트브랜치 개설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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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해지는 은행, 스마트브랜치 개설 러시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2.09.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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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속속 '스마트브랜치' 오픈에 나선 가운데 고객의 감성과 첨단기술이 접목된 각양각색의 영업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스마트지점을 연 우리은행은 '고객중심의 콘텐츠 제공'을, KB국민은행은 '영업점의 프로세스 혁신'을, NH농협은행은 '종이 없이 거래하는 스마트금융'을 각각 콘셉트로 내걸고 미래 스마트금융 시장 선점을 위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 브랜치란 고객이 첨단 IT기기를 활용해 셀프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은행 영업점을 말한다. 기존 현금입출금기(ATM)보다 기능이 많은 첨단 기기를 설치해 은행 업무 대부분을 고객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은행업무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불편을 최소화해서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은행은 잡무를 줄이고, 상담과 같은 업무에 인력을 집중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이 스마트금융 시대를 겨냥한 '파일럿점포(시범점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행장 이순우)은 지난 13일 '스무살 우리'를 모토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앞에 스마트브랜치 1호점을 개점했다. 특히 주요 고객인 대학생들의 니즈와 감성을 고려해 최신화된 디바이스 기기로 금융·생활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홍보영상,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감대를 높였다.

영업점은 대형 미디어월 역할을 하는 미디어파사드, 내부의 검색·체험영역인 미디어테이블, 이미징존, 업무영역인 스타트존, 플레이존, 상담영역인 컨설팅존으로 나눠져 있다.

금융 업무는 고객이 스타트존에서 거래 정보를 입력해 번호표를 받은 후 대기시간 동안 미디어테이블을 통해 정보검색이 가능하며 플레이존에서 스마트ATM으로 실명확인·입력사항을 확인하면 거래가 완료된다.

직원은 총3명으로 플레이존에서 스마트ATM사용시 고객의 실명확인과 금융상품에 대한 상담, 컨설팅 존에서 대면상담 업무를 맡고 있다. 오는 17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에 오픈 예정인 2호점에는 여성 전용공간인 파우더룸(Powder Room)을 제공해 여성고객에 대한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소재 국제금융센터빌딩에서 'KB스마트브랜치 1호점'을 선보였다. 주목할 점은 타은행의 스마트지점이 직원 3명 내외로 이뤄진 반면 국민은행은 일반 영업점과 동일한 인원(9명)을 배치해 고객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KB스마트브랜치'는 크게 셀프존과 금융상담존, 스타라운지의 3개 영역으로 나눠진다. 이 중 셀프존에는 고객용단말기인 '스마트터치'를 구축해 고객의 업무처리를 지원하고 금융상담존은 VIP룸과 별도로 일반 고객들도 원하는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스마트폰과 PC에서 미리 예약하고 은행을 방문하는 '예약상담 서비스', 고객과 직원이 하나의 기기를 통해 재무 상담을 진행하는 '멀티터치상담테이블'을 도입한 점도 인상적이다.

영업시간도 영역별로 시간을 분배해 4시까지는 일반적인 은행업무가 진행되고 5시30분까지는 현금이 발생하지 않는 통장재발행 등의 업무, 그 이후에는 완전셀프로 전환해 고객이 스스로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일 학원가 밀집지역인 노량진역에 '스마트브랜치 1호점'을 열었다. 영업점 운영은 셀프데스크를 통한 예금거래 및 자동이체 진행, 미디어윌을 통한 금융정보 및 상품안내, 화상상담시스템을 통한 예·적금 상담 및 세무·재테크 서비스제공 등이 이뤄진다.

특히 농협은행의 스마트브랜치는 금융결제원의 전자인증 통해 서류 위변조 방지 위험을 줄였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박민호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 부부장은 "스마트브랜치는 셀프거래 외에도 고객들이 궁금해 하는 금융정보나 상품 등에 대해 직원들이 보다 실질적인 상담을 제공해 줄 수 있다"며 "아직은 시행초기라서 시범운영 기간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일반 영업점에도 이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에는 고객이 번호표를 뽑는 방식이어서 어떤 고객이 어떤 직원에게서 상담을 받을지 알 수 없었지만 'KB스마트브랜치'에서는 프로세스를 혁신해 직원들이 각각의 역량에 맞는 업무를 맡아 처리하면서 업무효율성이 높아졌다"며 "현재는 고객의 수용도를 분석하는 단계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개선할 부문을 보완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6월 경희대에 무인점포 기반의 스마트브랜치 'S20스마트존'을 개점했고 하나은행은 지난 7월 사이버금융지점 '스마트N센터'을 선보였다. SC은행은 지난해 12월 스마트뱅킹센터 1,2호점를 열고 지난달 3일에는 3호점인 '가산 스마트뱅킹센터'를 오픈한 바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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