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카메라 등 IT기기를 구매하고자 할 경우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원하는 기능이 되는지 등을 충분히 사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제품사양 등 기기에 대한 모든 특이사항을 공지할 수는 없기 때문.

최근 동영상 촬영시 발생하는 작동음을 두고 소비자와 제조사가 서로 다른 주장으로 갈등을 빚었다. 

소비자는 예상보다 큰 작동음 때문에  제품 이상 의혹을 제기했지만 제조사 측은 자동초점 기능 사용 시 발생하는 것이라며 수동초점 모드나 동영상 촬영용 렌즈로 교체 사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25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1가에 사는 김 모(남.36세)씨에 따르면 그는 캐논 650D DSLR 카메라의 자동초점 기능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면 영상에 모터 소리가 녹음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아이들 뛰노는 장면을 찍었더니 처음부터 계속 '칙~칙'거리는 소리가 녹음된 것.

제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김 씨는 업체 게시판에 문의글을 남겼으나 '자동초점 기능에서는 그럴 수도 있으니 수동모드로 촬영을 하거나 동영상용 렌즈를 사용하라'는 답변을 받고 황당했다고.

김 씨는 "사진과 동영상을 함께 찍으려고 보급형 DSLR인 캐논 650D를 선택했다. 처음부터 모터 소리가 녹음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 제품을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조사 측의 무책임한 답변을 질책했다.

이에 대해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자동초점 모드의 경우 초점을 빨리 맞춰주기 때문에 그에 따른 엔진 소리가 들어갈 수 있다"며 "DSLR 카메라는 동영상 촬영의 편의를 위해 보완된 렌즈나 마이크 사용을 권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온라인 쇼핑몰이나 전자상가 등은 몰라도 캐논 직영점에서는 카메라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이러한 사항들을 사전에 설명하도록 교육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제품사용설명서에는 관련 내용이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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