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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멍든 제약업계 수출로 돌파구…동아-녹십자-유한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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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멍든 제약업계 수출로 돌파구…동아-녹십자-유한 주도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09.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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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일괄 약가 인하로 고전 중인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하며 수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국내 1~3위 제약사인 동아제약과 녹십자, 유한양행이 수출을 주도하며  제약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19일 마이경제 뉴스팀이 동아제약과 녹십자 등 올 상반기 매출액 상위 20개 제약사의 수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3천380억4천500만원에서 올해 3천986억1천만원으로 605억6천500만원(17.9%) 증가했다.


20대 제약사 가운데 LG생명과학 등 6곳을 제외한 14개사가 올해 수출액이 증가했으며, 14개사 중 11곳은 수출규모가 10억원 이상 늘어났다.
 


20대 제약사 가운데 수출액이 제일 많은 곳은 매출 9위인 LG생명과학이다.


LG생명과학은 올 상반기 수출액이 787억1천5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06억6천600만원 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총 수출액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LG생명과학은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44% 안팎으로 20대 제약사 중 가장 높다.


매출 1~3위인 동아제약(457억원)과 녹십자(447억원)와 유한양행(436억원)이 나란히 그 뒤를 이었다. 


매출 5위인 한미약품(384억원)과 매출 8위인 JW중외제약(244억원)이 수출에서는 각각 5위, 6위를 차지했다. 매출순위 4위인 대웅제약은 상반기 수출액이 지난해 105억8천600만원에서 올해 99억4천800만원으로 감소하면서 수출액 13위에 그쳤다.


증가폭은 동아제약이 가장 높았다. 


동아제약의 상반기 수출규모는 지난해 256억3천300만원에서 올해 457억4천500만원으로 200억 이상 수출이 늘었다. 동아제약의 수출증가율 78.5%는 20대 제약사중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동아제약은 항결핵제 등 전문의약품 원료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그 뒤를 이어 녹십자가 141억8천200만원, 유한양행이 81억8천200만원 증가했다. 녹십자는 백신제제와 혈액제제가 각각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수출액이 증가했다. 유한양행도 AIDS치료제 원료 등 수익성이 높은 원료의약품의 해외수출에 힘입어 23% 이상 증가했다.


국내 1~3위 업체인 이들 3개사의 수출증가액은 424억7천600만원으로 20대 제약사 전체 수출증가액 가운데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반면 LG생명과학(-19억4천500만원)과 동국제약(-12억9천만원), 대웅제약(-6억3천800만원), 제일약품(-2억2천300만원), 동화약품(-5천700만원) 등은 수출액이 감소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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